#14 아트, 퀘스천

현대미술과 관객은 무슨 사이?

올해로 11년째를 맞이한 <올해의 작가상>은 대중과 현대미술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축제의 장이다. 이를 통해 미술관을 찾는 관객이 매해 증가했으며, 그만큼 대중의 관심도 커졌다. 하지만 여전히 현대미술을 어렵게 느끼는 이들 또한 많은 상황. 이럴 때 필요한 건 뭘까?

관객, 예술가에게 질문을 던지다.

모를 땐 물어봐야 한다. 현대미술도 마찬가지. 관객들이 작품을 보며 들었던 의문들을 작가에게 직접 물어보면 어떨까? 질문을 한다는 건 그만큼 상대에게 관심이 있다는 얘기. 실제로 많은 관객이 전시를 본 후, 정성스레 적은 질문을 보내주었다. 대중과 예술의 벽을 허물 열쇠가 예술가들에게 넘어간 상황. 과연 이들은 어떤 답을 들려주게 될까.

미스터리 같은 현대미술, 그 안엔 어떤 비밀이?

권병준 작가의 전시실에는 로봇들이 즐비하게 놓여있다. 그리고 끊임없이 비슷한 동작들을 계속하는데. 이상한 건 기계일 뿐인 그들을 보며 느끼는 감정이다. 대체 왜 로봇에게 위로와 쓸쓸함이 느끼지는 걸까. 갈라포라스 김은 대영박물관 소장품에서 자란 곰팡이를 가져와 작품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이걸 소장품들에게 자유를 주기위한 프로젝트라 설명하는데. 작가의 엉뚱한 상상력은 불에 탄 유골의 재부터 박물관에 보낸 편지까지 작품으로 탄생시켰다. 왜 이런 작품을 만들었을까. 전소정 작가의 전시실엔 미디어작품과 출판물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작품이 자리하고 있다. 작가가 주목하는 건 속도의 세계라는데. 그렇다면 난생 처음보는 기묘한 형태의 초록 설치물은 어떤 의미를 가진걸까? 이강승 작가의 전시제목은 <누가 우리를 돌보는 이들을 보살피게 될까> 전시실엔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인물 들에 관한 아카이브 작품과 함께, 살아있는 선인장이 놓여있다. 예술가 커뮤니티가 함께 진행해온 돌봄 프로젝트의 일부라는데. 작가가 의미를 부여하면 무엇이라도 예술이 될 수 있는 걸까?

대체 무엇이 예술이고 왜 예술인걸까.

이 모든 의문에 대해 거침없이 질문을 던진 관객들. 그리고 예술가는 어디서도 들어본 적 없는 솔직한 답변을 들려준다. 예술이 왜 예술인지 궁금해하는 이들을 위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