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팬데믹, 예술, 거리두기
전염병이 창궐하며 우리의 일상뿐 아니라 예술 또한 위기를 겪고 있다. 세계곳곳에서 예정되어 있던 예술축제가 취소되고, 미술관은 기약 없는 휴관에 들어갔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 두기 만큼이나 멀어진 예술과 사람의 거리. 생명이 위협받는 전염병의 시기에, 예술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작가의 삶이란?
대중과 현대미술의 거리를 좁혀온 대표적인 예술축제 ‘올해의 작가상’. 올해도 어김없이4명의 후보작가들이 전시를 준비해왔다.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5인이상 집합금지 등 작품완성을 위한 기본적인 활동조차 힘겨운 상황이 이어지고 개막 또한 연기된다. 심지어 어렵게 전시의 막이 오르지만 코로나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또다시 미술관이 문을 닫게 된다. 작품은 전시되고 있지만 관객은 볼 수 없는 상황에서 작가들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세계적으로 대다수의 미술관이 문을 닫은 상황이지만, 무사히 해외 전시를 마쳤다는 김아영 작가와 이주요 작가. 그들은 브라질과 영국에서 온라인을 통해 개인 전시를 성공적으로 열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국˙내외 관객들과 소통하며 예전보다 더 많은 이들이 작품을 감상하게 된 것이다. 팬데믹 상황에서 예술과 관객의 거리는 온라인이라는 새로운 통로를 통해 이어져가고 있다.
# 미술관도 달라져야 살아남는다.
작가들만큼이나 관객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미술관. 사회적 거리 두기로 예전처럼 자유롭게 미술관을 찾을 순 없지만, 사전예약제를 통해 소수의 인원이 관람하는 ‘새로운 관람 문화’가 탄생한다.
# 팬데믹 시대의 예술, 절망의 기록일까 희망의 상징일까.
인류가 세 번째 겪는 팬데믹. 이전에도 전염병은 예술의 생존을 위협해왔다. 하지만 그때마다 예술가들의 노력으로 전에 없던 예술이 탄생한다. 흑사병 이후 탄생한 르네상스의 기적처럼 어떤 절망은 창조의 조건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시대의 예술은 어떨까. 절망이 아닌 희망을 기록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시대 예술가들의 오늘을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