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상희 송상희(1970~)의 작업은 시작은 ‘몫이 없는 자들의 소리 없는 죽음’들을 진혼하는 것이다. 작가는 작업을 통해 과거에도 현재에도 끊임없이 다른 모습으로 현전하는 ‘상징계의 폭력에 의해 배제된 자들’, ‘이름 없는 존재들’ 을 음악, 영상, 드로잉, 텍스트, 퍼포먼스를 통해 더욱 견고해진 서사적 맥락으로 과거와 현재의 복합적 시공간 속에 다시 불러 온다. 2000년대 작업은 근대성을 경험한 여성의 시선으로 비극적…
Details
백현진 백현진(1972~)은 음악, 미술, 문학, 영화를 오가며 가수, 작곡가, 화가, 퍼포먼스 아티스트, 시인, 배우, 감독으로 일하는 ‘전방위 예술가’이다. 몇 년 전까지 작가의 회화에 자주 등장했던 익명의 초상(肖像)이 평범한 사람들의 황량한 삶의 분위기에서 유래했듯 그는 불확실하고 불완전한 세계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불안정한 모습을 관찰하면서 직관적으로 하염없이 붓질한다. 그림의 표면에 나타난 기하학적이고 추상적인 흔적들은 ‘온전할 수 없는’ 감정과…
Details
박경근 박경근(1978~)은 영상 미디어를 통해 한국 근현대사의 역사적 원형과 전설, 시대의 본질이었지만 살펴지지 않은 이면을 새롭게 탐색하는 작가이다. 섬세한 연출과 새로운 편집으로 독특한 영상미를 구현한 <청계천 메들리>, <철의 꿈>, <1.6초> 등에서는 고도성장과 경제개발이라는 신화 뒤에 숨어 있는 시대적 부산물과 광경을 입체적으로 재조명한다. 퍼포먼스와 영상이 결합된 최근작 <천국의 계단>은 엇갈리듯 스쳐가는 현대인들의 관계 맺기에서 생기는 감정의…
Details
#7 ‘남’을 위한 행진곡 ‘2016 올해의 작가’ 믹스라이스, ‘이주’를 기록하다 이민자를 위해 활동하는 현대예술가 조명 혐오의 시대, 예술의 역할 최근 ‘이주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해 6월, 영국이 ‘반(反) 이민’, ‘반 난민’을 외치며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지은 데 이어, 이민자의 나라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그의 ‘반(反) 이민정책’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이민자들을 배척하고 혐오하는 정서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이때,…
Details
2016 《올해의 작가상 2016》 이추영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올해의 작가상》전은 국립현대미술관의 대표적인 정례 전시로 1995년부터 2010년까지 개최되었던《올해의 작가》전을 모태로 하고 있다.국립현대미술관은 2012년부터 SBS 문화재단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현대미술의 창조적인 독창성을 보여줄 역량 있는 작가들을 후원하는 수상 제도로 변경, 운영하고 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올해의 작가상》전은 매년 관객들과 미술계의 관심과 주목을 이끌어내며 명실 공히 대한민국의 대표 수상 제도로…
Details
함경아 함경아(1966~)는 현실의 단단한 껍질 속에 감춰진 시스템의 규칙과 금기에 도전하며 모순과 부조리의 틈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작가다. 그의 작업은 종종 충동적이며 즉흥적인 아이디어로 시작된 후 장기간의 시간과 노동, 비용이 투입되어 완성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는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우연히 마주친 노란색 옷을 입은 사람들을 무작정 쫓아가 그들의 삶 속에 녹아있는 사회, 문화, 종교의 의미를 살펴보고,…
Details
백승우 백승우(1973~)는 디지털 이미지의 과잉 시대에 사진을 찍는 행위가 마치 ‘물속에서 물총을 쏘는 것’과 같이 무의미하게 느껴졌다고 고백한다. 사진의 고유한 가치였던 ‘찰라’와 ‘진실’의 아우라는 미술사의 비석에 새겨진지 오래다. 그런 의미에서 백승우는 ‘사진’을 전공하고 ‘사진’의 언어를 주로(잘) 사용하는 현대미술 ‘작가’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이미지를 ‘포착’하기보다 ‘수집’하고 사진의 표면을 부유하는 이미지를 조작하여 의미망을 재조합하는 방식으로 현실과…
Details
믹스라이스 (조지은, 양철모) 믹스라이스는 양철모(1977~)와 조지은(1975~) 두 명으로 구성된 미술그룹이다. 이들은 한국사회의 그림자와 같은 존재인 이주 노동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사진, 영상, 만화, 벽화, 페스티벌 기획 등 전방위적인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우리 사회의 어두운 그늘에 가려져있는 (불법)이주 노동자의 열악한 처우나 인권 문제에 대한 피상적인 조명을 거부해왔으며, 현대사회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주’의 상황들, 즉 ‘이주’의 흔적과 과정,…
Details
김을 드로잉은 김을(1954~)의 몸과 정신이다. 김을의 드로잉은 협소한 정의와 형식의 한계를 뛰어 넘어 회화, 조각, 설치 등 다양한 경계를 아우르는 넓은 스펙트럼을 지니고 있다. 금속 공예를 전공하고 회화로 주목받은 김을은 2002년을 기점으로 시작된 ‘드로잉 프로젝트’를 통해 폭발적인 에너지를 분출하고 있다. ‘드로잉’은 여타 예술 장르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형식과 유연한 접근 태도 그리고 몸의 즉각적인 반응이…
Details
#6 밥값 하는 미술 SBS 아트멘터리 “밥값 하는 미술”은 가수 타블로의 내레이션으로 ‘과연 현대미술이 우리사회에 필요한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미국, 유럽을 돌며 세계적인 작가들과 미술평론가와 예술사회학자들을 만난 함께 고민한다. 먼저 대한민국을 대표할 역량 있는 작가를 발굴하고, 세계적인 작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올해의 작가상” 2015년에는 오인환 작가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의 작품…
Detai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