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오늘’과 마주하는 방법, 《올해의 작가상 2019》

양옥금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올해의 작가상》은 2012년부터 동시대 미술의 새로운 흐름과 담론을 만들어 내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한국 현대미술의 비전을 제시해 왔다. 전시기획자, 비평가, 연구자 등 미술계 전문가로 구성된 추천위원단의 추천과 국내외 심사위원단의 1차 심사를 통해 선정된 이번 전시 후원작가는 김아영, 박혜수, 이주요, 홍영인이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들은 각자 지속해왔던 작업의 연장선상에서 기존 작업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거나 확장 또는 변이된 방식의 신작들을 보여주었다.

《올해의 작가상 2019》 전시를 위해 김아영은 전지구적으로 일어나는 여러 층위의 이주(migration)를 지질학적 레퍼런스를 차용하면서 데이터의 이동과 제주도 예멘 난민의 이주와 중첩시켜 사변적 픽션의 형태로 완성한 신작 <다공성 계곡 2: 트릭스터 플롯>을 선보였다. 박혜수는 한국 사회에 내재된 보편적 개념과 가치를 다양한 시각에서 들여다보는데 특히 이번 신작에서는 개인들이 생각하는 ‘우리’에 대한 정의와 범주 즉, 이들이 갖는 집단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았다. 이주요는 작품을 보관하는 창고이자 창작공간으로 작동하는 창고 시스템 <Love Your Depot>를 전시장에 구현했다. 작가에 의해 고안된 이 시스템은 작품의 잠재적 소멸을 유예시키고 예술의 공유를 위한 방식을 찾아가려는 대안적인 제안이다. 홍영인은 예술가로서 이분법적으로 분열되는 전세계적인 상황을 목도하면서 새로운 소통방식에 대한 물음을 던지며 동물들의 소통방식에 관심을 두고 특히 ‘새’에 대한 탐구를 신작 <사당 B>에 반영했다.

 

홍영인: 소통의 다른 방식 B

홍영인(1972~ )은 드로잉, 설치, 공공미술, 자수 그림(embroidery painting), 퍼포먼스 등 폭 넓은 작업을 통해 ‘동등성(equality)’이라는 개념이 질문이 될 수 있는 방식을 모색하고 이것을 예술로 실천하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된 신작은 최근 몇 년 동안 전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사회적 불평등의 일반화 현상과 더욱 극대화 되어가는 국가주의 상황에 대한 의식의 반영에서 시작되었다. 작가는 이 같은 상황을 바라보면서 또 다른 차원의 소통방식의 가능성에 대해 제기하게 되었고 인간과는 완전히 다른 소통 방식을 가진 동물들에 대한 탐구를 복합적인 작업으로 발전시켰다. 홍영인의 신작 <사당 B>는 대형설치 작업인 <새의 초상을 그리려면>과 음악실험을 기록한 영상이자 사운드 작업인 <하얀 가면>, 그리고 그룹 퍼포먼스인 <비-분열증>을 포함한 세 개의 작업으로 이루어졌다. 전시장 도입부에 설치된 <새의 초상을 그리려면>은 영상과 사운드, 자수와 입체작업으로 구성된 대형 새장 구조물이 구현된 공간설치 작품이다. 관람객은 전시장에 들어섬과 동시에 새장 안으로 들어가게 되고 새와 사람의 위치가 반전되는 역설적인 상황에 놓이게 되는데 여기서 작가는 동물과 인간의 위계 혹은 경계에 대해 의문을 던진다. 이 공간은 새장의 안과 밖, 인간과 동물, 자연과 문명, 이성과 본능으로 나뉘어지는 대립적이며 이분법적인 공간으로 여기서 이 대립의 양극을 유연하게 넘나드는 것은 오직 새의 소리이다. 작가는 이 모든 위계의 간극에서 가능한 소통과 존재의 방식에 주목한다. 새장의 내부에는 제례공간을 상징하는 감모여재도1를 차용하여 제작한 자수그림과 좌우에 걸린 조명을 통해 제례의식의 모든 과정에서 여성이 완벽하게 배제되는 남성 중심적인 유교적 제례의식의 장소를 연출한다. 새장의 중앙에 위치한 단상에는 정교하게 새겨 넣은 서양의 문양 형태를 차용한 식민시대와 권력을 상징하는 건축물의 이미지들과 새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인간사회에 대한 은유와 비판을 우회적으로 담은 시구들이 조합되어 혼성적으로 나타난다. <하얀 가면>은 런던의 연주자 클럽인 클럽 이네갈과 협업으로 완성한 일련의 심도 깊은 음악실험이자 이에 대한 기록영상이다. 연주자들은 즉흥연주를 통해 ‘동물-되기’를 실험하면서 스스로를 동물이라고 간주하고 인간과 동물 양자 사이의 어떤 지점을 찾기 위해 몰입하면서 앙상블을 위한 7개의 곡을 완성하였다. <비-분열증>은 안무가 스테파니 슈벡과 협업하여 제작한 퍼포먼스 작업으로 미술관의 여러 공용공간에서 전시기간 중 총 4회에 걸쳐 진행되었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웹 튜토리얼 방식으로 참여자를 모집하고 실행된 이 작업은 여성의 저임금 산업 노동, 유무형의 가치로 환산되지 않는 가사노동, 젊은 여성 노동자들을 비정치적 주체로 여겨 왔던 사회적 인식을 반영하는 역사 아카이브 이미지들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이미지 아카이브에서 선별된 동작을 안무로 발전시키고 동물의 동작과 결합하여 일종의 추상성을 확보한 이 퍼포먼스는 의도적으로 지루할 만큼 길고, 반복되는 동작을 통해 지난한 노동의 속성을 보여주었다. <사당 B>를 구성하는 각 작품은 대립과 모순을 넘어서는 하나의 변증법적인 공간을 상징하며 작가는 이곳에서 각기 다른 의식(ritual)이 일어나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이것은 소통을 위한 다른 방식을 찾아 가는 작가의 집요한 탐구이자 오랜 시간 동안 긴 호흡으로 천착해 온 비주류의 역사보기와 동등성에 대한 예술적 실천과 맞닿아 있다.

 

박혜수: 당신의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의 당신은 누구인가

박혜수(1974~ )는 최근까지 우리 사회와 집단에 내재된 보편적 가치와 무의식에 대해 물음을 던지고 나아가 개인의 기억과 삶의 가치를 가시화하는 작업을 보여주었다. 박혜수는 이러한 인식과 무형의 가치들을 시각화하기 위해 우리를 둘러싼 환경들을 관찰하고, 촘촘한 조사와 채집을 통해 자료를 수집한 후 필요에 따라 전문가들과 협업의 결과물들을 작품으로 귀결시켰다.

박혜수의 신작들은 ‘당신의 우리는 누구인가’ 라는 물음에서 출발한다. 이 질문은 개인들이 생각하는 ‘우리’에 대한 정의와 범주 즉, 이들이 갖는 집단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게 한다. 작가는 실질적인 작업에 앞서 우리에 대한 인식을 주제로 표본집단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그 결과에 대한 전문가의 분석과 작가적 해석이 반영된 작품은 한국 사회 기저에 흐르는 집단적 무의식을 가시화했다. 하나의 질문에서 시작된 박혜수의 신작들은 사회적 현상을 조형물로 형상화한 <No Middle Ground>와 현장 설문이자 설치작업인 <우리 친밀도 검사>, 그리고 다큐멘터리 영상인 <후손들에게>로 이어지며, 이것은 작가에 의해 설립된 상상의 회사이자 가까운 미래에 실현 가능 할 휴먼렌탈 서비스로 불리는 <퍼팩트 패밀리>로 연결된다. 전시장의 중앙에 설치된 <No Middle Ground>는 한국 사회의 양극화의 모습을 건축적으로 구현한 설치작품이다. ‘ㄱ’자형의 구조는 구한말에 지어진 초기교회 중 하나인 김제의 ‘금산교회’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이 공간은 당시 남녀를 구분하고 같은 공간에 동석하는 것을 금지했던 사회적, 문화적 불평등을 상징한다. 벽면에 새겨진 ‘THIS IS US, THIS IS NOT US’란 문구는 양극화 사회에서 드러나는 극단적인 갈등의 모습을 이분법적 형태를 띈 대형 구조물로 보여준다. <No Middle Ground> 작업의 후면은 관람객의 진입이 가능한 설치 작품이자 무대 또는 가변적 토론공간으로 구성하여 전시기간 동안 작가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하여 운영하는 <토론극장: 우리_들>을 진행하였다. 이번 박혜수 작품에 있어 시각적, 개념적 요소들 전반에 걸쳐 가장 차별화되는 요소를 형성하는 이 다양한 사회적, 심리적 실험인 ‘토론극장’과 설문은 관람객들을 능동적인 사고를 지닌 주체로 상정하여 이들의 역할을 확장하고 변이시키면서 전시와 작품의 일부로 참여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영상작품 <후손들에게>는 4명의 유품 정리사와 4명의 장례 지도사와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제작된 기록 영상이다. 무연고 사망자들의 죽음과 관련된 장소를 추적하고 이들의 이야기들을 객관적인 거리에서 전달하는 형식으로 보여지는 이 작품은 전통적 관념의 가족 개념에서 벗어난 개인들의 소외와 단절에 대해 숙고하게 한다. 이 외에도 박혜수는 가상으로 설립한 휴먼렌탈 주식회사 <퍼팩트 패밀리>를 통해 현대 사회 속에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족의 해체와 사회 속 개인들 간의 관계에 대한 포괄적인 문제를 다뤘다. 이런 그의 작업들은 한국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사회적 현상과 부조리를 어떤 필터나 작위적인 장치를 거치지 않고 정면으로 바라보게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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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요: 유예와 지속, 그리고 창작을 위한 어떤 곳

이주요(1971~ )는 임시적이고 가변적인 일상 재료들의 조합을 통해 자신 경험과 주어진 조건에서 발생하는 이야기들을 발화하면서 사회의 중심(제도 또는 시스템)과 주변부에 존재하는 것들에 대해 질문하거나 잠재된 가치를 찾는 작업을 해왔다. 그러나 작가의 작업은 사변적이거나 작가 스스로가 지닌 딜레마 혹은 문제에 대한 것으로 한정되지는 않는다. 작가는 분명하게 드러내지는 않지만 익숙한 규범에 대한 저항, 사회적 미술적 시스템 안에 존재하는 도그마간의 충돌을 자신만의 언어로 그려낸다. 이를 위해 이주요는 우리에게 익숙한 전시의 방식에 대해 새로운 접근과 방법을 제안하거나 기존의 규범들이 만들어 낸 대립과 갈등을 수면 위로 끌어내어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게 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향후 실제로 운영하고자 하는 새로운 형태의 창작 공간이자 작품 보관의 기능을 가진 시스템에 대한 제안이며 동시에 하나의 프로토타입(prototype)이 되는 신작 <Love Your Depot>를 전시장에 구현했다. 전시장은 크게 작품 창고, 랩(방송국, 미디어 랩, 5층 타워), 컨텐츠 연구소이자 일종의 공유 창작소라고 할 수 있는 ‘팀디포’(TeamDepot)로 구성된다. 전시장에 마련된 미술관의 수장고와 유사한 형태의 작품 창고에는 이주요 작가의 작품 외에도 10여 명의 현대 미술작가들의 작품이 보관되었다. “전시 이후 작품들은 어디로 가나”라고 읊조리는 작가의 낮은 목소리가 울리는 영상 작품에서처럼 예술가에 의해 창작된 작품들은 기관, 미술시장, 소장가의 선택을 받지 못할 경우 잠재적 폐기와 소멸의 가능성을 지닌다. 이 소멸의 가능성을 유예하고 창작을 위한 공유의 장을 마련하고자 하는 제안이 바로 <Love Your Depot>이다. 여기에 보관된 작품들은 전시기간 동안 다양한 방식으로 연구되고 동시에 전시 현장에서 생성된 다양한 컨텐츠들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송출된다. 더하여 전시장에 구현된 창고로 작품을 들여오는 작품 반입 퍼포먼스와 적재 퍼레이드 등의 작업 활동은 이곳을 더욱 가변적이며 유연한 창작의 공간으로서 기능하도록 한다. 비평가 찰스 에셔가 이주요의 작업에 대해 “미술적 시스템에 전적으로 의지 않고 작동할 수 있는 조건을 짓는다”2라고 표현한 바 있는 것처럼 이 실험적 시스템은 이미 주어지거나 규정된 조건들을 넘어 예술가 스스로 대안을 찾아가고자 하는 의지와 통찰에서 기인한다. 이 대안적이고 창의적인 제안은 작가 자신의 삶과 미술계 시스템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제작과 소비 과잉의 시대에 많은 질문들을 던지며 예술의 지속가능성을 모색하는 동시대적 가치를 포괄하는 작업으로 고유한 목소리를 낸다.

 

김아영: 종적이며 횡적인 이주, 경계에서 존재하기

김아영(1979~ )은 한국 근현대사와 석유정치학, 영토제국주의, 자본과 정보의 이동이라는 동시대적인 이슈를 거시적 또는 미시적 접근하면서 이를 다차원적으로 재구성하는 방식의 작업을 지속해 왔다. 미디어에 대한 과감한 실험과 확장을 거듭해 온 김아영은 역사와 현실의 문제를 집약적인 조사와 방대한 아카이빙을 통해 수집하고 그 과정에서 축적된 자료와 작가적 재해석을 기반으로 복합적인 내러티브에 시각적 요소들을 결합시키는 독특한 방식의 작업들을 선보였다.

김아영은 2007년 이후 최근까지 전지구적 차원에서 벌어지는 이주, 이송, 도항과 가로지르기, 초국가성(transnationality)과 지역성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인 탐구를 해왔다. 이번 전시의 신작 중 가장 중심이 되는 영상작업은 <다공성 계곡, 이동식 구멍들>(2017)의 후속작인 <다공성 계곡 2: 트릭스터 플롯>이다. 이는 이주와 이동이라는 작가의 지속적인 관심사가 더욱 심도 있게 확장된 작품으로 기존 작업들과의 연장선 상에서 느슨하게 연결된다. <다공성 계곡 2: 트릭스터 플롯>에 등장하는 신화적 생명체인 ‘페트라 제네트릭스’는 광물이자 데이터로, 이 생물체가 그 동안 기거했던 다공성 계곡에서 새로운 곳으로 이주해야만 하는 상황을 맞닥뜨리는 것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주 여정은 오늘날의 정치적 또는 종교적 분쟁으로 인해 이주를 택해야만 하는 난민과 그들의 존재 방식과 중첩되는데 이것은 2018년 제주로 입국한 예멘 난민의 이주와 이들의 존재 방식을 지질학적인 레퍼런스와 중첩시키면서 더욱 구체적이며 직접적으로 나타난다. 여기에 신화나 민담에 존재하는 관습과 질서를 어지럽히는 신화적 인물인 ‘트릭스터’가 등장하는데 <다공성 계곡2>에서는 ‘돌’, ‘지층’, ‘파도’라는 세 개의 캐릭터로 나타난다. 실제로 이 영상에 등장한 트릭스터는 제주를 거쳐 들어온 난민들이 분한 캐릭터로, 단일민족주의이자 순혈주의의 한국 사회에서 난민들이 간주되는 방식과 오버랩된다. 이번 신작의 또 다른 층위는 설화와 애니미즘(animism)에 대한 작가의 탐구가 몽골의 지구 기원신화와 대지 그리고 바위 신앙으로 연결되고 접목된다는 점이다. 영상에 등장하는 ‘어머니 바위’는 이질적인 외부인을 포용하는 초지성의 캐릭터로 미래와 과거의 지적 에너지와 기억의 보고이며 데이터 저장고이자 과학의 정수로 표현된다. 그리고 이것은 한편으론 페트라 제네트릭스로 상징되는 데이터 이동의 여정의 끝에서 이주에 대한 수용과 확장, 그리고 변이를 가능하게 하는 존재로 나타난다. 김아영은 사회적, 정치적, 역사적 문제를 특유의 거리두기와 몽타주적 조합과 충돌, 병치의 방식을 통해 현재를 환기시킨다. 끊임없이 유동적으로 변화하는 대륙 내부의 지각판과 그것과는 대조적으로 수많은 단단한 경계들로 가로막힌 대륙의 표면, 그리고 이 대륙의 내부와 외부를 이동하는 실제와 가상의 에이전트들은 때때로 그 경계 앞에서 저지되고 또 허용된다. 작가는 이 같은 복잡다단한 관계들의 공존을 보여줌으로써 역사와 현재를 가로지르는 새로운 차원의 질문을 던진다.

 

《올해의 작가상 2019》 전에 참여한 작가들은 다양한 매체와 폭 넓은 주제의 작품들로 각기 다른 주제와 관점을 통해 사회적, 미학적 문제들에 접근한다. 이번 전시는 매체적인 면에서 설치, 영상, 퍼포먼스, 음악실험, 미디어 등 실험적인 형식이 두드러진다. 그리고 무엇보다 전시장에서 토론, 실험, 퍼포먼스, 설문, 비정형적인 방식의 아카이브 구현과 온라인 컨텐츠 생산과 송출 등 다각적인 활동이 지속되는데 이것은 작품의 일부가 되거나 직접적으로 연계된다는 점에서 여타 전시와 차별점을 갖는다.

한국 미술계의 중요한 하나의 축을 담당하고 있는 올해의 작가들이 만들어내는 담론과 창작활동들은 유동적이고 다변화하는 현대미술의 지향점을 보여주면서 미술의 언어로 그려지는 오늘의 모습을 마주하게 한다.

 


 

1. 감모여재도(感慕如在圖)는 유교식 제례를 지낼 때 지방을 붙일 수 있는 사당을 그린 그림으로 홍영인은 이 감모여재도의 형식을 차용하여 자수를 이용한 걸개그림을 제작하였으며 기존의 그림의 이미지와 여백을 새의 이미지로 대체하였다.
2. Charles Esche, “What remains… ambivalent relationship (with people and things),” in Walls to Talk to (London: Koenig Books, 2013), 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