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영 정은영(1974~ )은 1950년대 대중적 인기를 누렸지만 전통극으로도, 현대극으로도 자리잡지 못한 채 잊혀져간 공연예술장르인 여성국극을 둘러싼 연구와 조사, 분석에 기반을 둔 예술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여성배우들로만 공연되는 여성국극은, 작가에겐 성별의 규범과 문화의 동시대성이 어떻게 인식되고 구성되는지를 밝히는 매우 중요한 민족지이다. 한국뿐 아니라 동아시아 여러 지역의 근대기에 발견되는 이 ‘여성극장’은 근대국가의 욕망안에서 발명되고 호명된, 젠더수행의 견고한 이분법과 전통의 형성과 배제의 역학에드리운 이데올로기적 관념을 직시하게 한다. 작가는 여성국극이 기억되거나 설명되어온 기존의 역사쓰기의방식을 의도적이고 적극적으로 유예시키고 그것을 둘러싼 담론과 기억의 뒷면에 머물고자 한다. 나아가 이유예된 시간을 공간이라는 부피의 감각으로, 수행이라는 신체의 움직임으로 채워내고자 하는 작가는 여성국극의 본질적 정당성을 찾아 회복시키기보다는, 이러한 감각적 변이를 통해, 보다 변칙적이고 퀴어한 예술실천의 정치적 힘을 역설하고 있다. Interview CVhttp://sirenjung.com <개인전> 2018 Anomalous Fantasy-Japan Version, TPAM, KAAT, 요코하마 2017 Wrong Indexing: Yeoseong Gukgeuk Archive, NTU CCA, 싱가포르 2016 변칙 판타지, 드라마센터, 남산아트센터, 서울 2016 틀린색인, 신도문화공간, 서울 2015 전환극장, 아트스페이스 풀, 서울 2014 사랑이 넘치는 신세계, 광주아시아문화전당, 광주 2014 (Off)Stage/Masterclass, TPAM, KAAT, 요코하마 2010 시연, 플랫폼 슬로우러시, 송도 국제도시,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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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정재호(1971~ )는 국가 주도의 급속한 경제 성장 속에서 번영과 발전, 즉 근대화의 상징이었던 도시의 풍경 이면에 관심을 두고 있다. 붉은 십자가로 뒤덮인 서울의 야경, 쇠락한 인천 차이나타운의 풍경, 한때는 서양식 삶의 표본으로 추앙받았으니 철거될 위기에 처한 1960~70년대의 시범 아파트 단지 등을 통해 근대도시와 건축에 대한 관심을 발전시켜왔다. 작가는 개발도상국의 국민으로서 과학기술의 발전이 이뤄낼 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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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인콜렉티브 옥인 콜렉티브(김화용, 이정민, 진시우/2009년 결성)는 종로구 옥인 아파트의 철거를 계기로 형성된 작가 그룹이다. 개발 중인 도시 내에서 대면하게 되는 사회적 문제를 공동체와 개인들의 관계를 중심으로 관찰하며, 영상과 퍼포먼스, 라디오 방송 등을 통해 공동체 내외부의 관객과 조우해왔다. 옥인 콜렉티브는 철거 중인 아파트에 남겨진 주민들과 함께 상영회, 전시, 콘서트 등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기타 회사 콜트콜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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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자 구민자(1977~ )는 노동, 시간, 사랑 등 모든 인간의 공통되고 근원적인 경험과 관련된 관념들에 대해 생각하는 퍼포먼스와 영상 작품에 전념해왔다. 플라톤의 <향연>에서처럼 젊은이들이 밤새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한국인의 시간 사용에 대한 통계에 따른 ‘평균적 삶’을 퍼포먼스로 수행해내고, 조리예에 나온 결코 포장 속 재료로 만들 수 없는 요리를 정성껏 완성해내면서 우리가 사회 속의 구성원으로서 당연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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