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아 함경아(1966~)는 현실의 단단한 껍질 속에 감춰진 시스템의 규칙과 금기에 도전하며 모순과 부조리의 틈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작가다. 그의 작업은 종종 충동적이며 즉흥적인 아이디어로 시작된 후 장기간의 시간과 노동, 비용이 투입되어 완성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는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우연히 마주친 노란색 옷을 입은 사람들을 무작정 쫓아가 그들의 삶 속에 녹아있는 사회, 문화, 종교의 의미를 살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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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우 백승우(1973~)는 디지털 이미지의 과잉 시대에 사진을 찍는 행위가 마치 ‘물속에서 물총을 쏘는 것’과 같이 무의미하게 느껴졌다고 고백한다. 사진의 고유한 가치였던 ‘찰라’와 ‘진실’의 아우라는 미술사의 비석에 새겨진지 오래다. 그런 의미에서 백승우는 ‘사진’을 전공하고 ‘사진’의 언어를 주로(잘) 사용하는 현대미술 ‘작가’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이미지를 ‘포착’하기보다 ‘수집’하고 사진의 표면을 부유하는 이미지를 조작하여 의미망을 재조합하는 방식으로 현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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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라이스 (조지은, 양철모) 믹스라이스는 양철모(1977~)와 조지은(1975~) 두 명으로 구성된 미술그룹이다. 이들은 한국사회의 그림자와 같은 존재인 이주 노동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사진, 영상, 만화, 벽화, 페스티벌 기획 등 전방위적인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우리 사회의 어두운 그늘에 가려져있는 (불법)이주 노동자의 열악한 처우나 인권 문제에 대한 피상적인 조명을 거부해왔으며, 현대사회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주’의 상황들, 즉 ‘이주’의 흔적과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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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을 드로잉은 김을(1954~)의 몸과 정신이다. 김을의 드로잉은 협소한 정의와 형식의 한계를 뛰어 넘어 회화, 조각, 설치 등 다양한 경계를 아우르는 넓은 스펙트럼을 지니고 있다. 금속 공예를 전공하고 회화로 주목받은 김을은 2002년을 기점으로 시작된 ‘드로잉 프로젝트’를 통해 폭발적인 에너지를 분출하고 있다. ‘드로잉’은 여타 예술 장르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형식과 유연한 접근 태도 그리고 몸의 즉각적인 반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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